In my opinion

취업 준비 기간에 배운 것들

jonny_is_doing 2023. 9. 13. 15:58

8월 21일부로 취업 준비 기간이 끝났다.

 

그전 주에 합격 소식을 들었지만, 연봉협상이 남아있어서 아직 확신에 차지는 못했다. 연봉협상 당일에는 회사에서 자세한 회사소개와 팀구성 그리고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설명해 주셨다. 여러 가지 복지 혜택들을 소개해주시고 마지막으로 연봉을 제안 주셨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연봉이었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 않은 연봉이었다.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여러 희망 연봉을 제안하면서 취업시장에서의 나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별 탈 없이 합의했고, 2023년 8월 21일 첫 출근을 해서 계약서 서명으로 취준 기간은 끝이 났다.

 

취준 기간 동안에는 개인적인 성장이 크게 일어났고, 중요한 부분 먼저 정리해보려 한다.

 

1. 나의 강점 찾기

  • 나의 강점은 커뮤니케이션, 분석력, 리더십이다.
  • 또한 하드 스킬 면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개발 역량을 가진 기획자 라는 타이틀로 PR 했다.
  • 강점을 찾는 방법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여러 역량 검사를 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2. 회사 선정 기준

  • 회사 선정 기준은 다양한 매체들을 참고했다. ‘면접왕 이형’, ‘나는 PM이다’ 등 취준 기간에 도움을 많이 받은 채널들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을 추려서 회사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 직무산업 > 직장 순으로 기준을 마련하라고 해서, 서비스기획 / 교육 / 지금 회사 이렇게 정해졌다. 
  • 세부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다.
    • 통근 거리 1시간 내외
    • 회사 성장성: 최근 3개년 매출 상승세, 영업이익 흑자 또는 흑자 전환 (인크루트 활용)
    • 회사의 홍보: 어떤 홍보 채널이든 간에 최근 소식을 꾸준히 확인할 수 있는지, 홈페이지나 고객을 접하는 채널의 UX가 좋은지
    • 취업 사이트 회사 평점 3점 이상 (잡플래닛, 블라인드), 특히 경영진 평점 2.5 이상
    • 채용 과정의 경험이 좋은지 (서류, 면접 )

 

3. 면접 경험

  • 면접을 많이 경험할수록 회사를 보는 눈이 더 예리해진다. 처음에는 양복을 입고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회사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양복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 규모가 크고, 절차를 중시하는 회사는 양복을 입는 걸 선호하지만, 회사 규모가 작고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는 깔끔하게만 입으면 큰 상관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면접관의 태도나 회사의 업무 분위기 등으로 회사에 대해서 파악하는 눈이 조금씩 생겼다.
  • 결국 면접이 회사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물론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존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나 말하는 태도나 연락을 하는 태도에서 회사가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회사는 내가 어떤 직무로 지원했는지 모를 때가 있었고, 내가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은 회사도 많았다. 반대로 어떤 회사는 내 포트폴리오를 켜놓고 발표를 해달라는 회사도 있었다. 또 어떤 회사는 압박 질문들을 많이 하는 곳도 있었고, 어떤 곳은 직무에 대한 질문을 전혀 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수많은 질문들을 받아보고, 또 나의 시원치 않은 대답들을 스스로 복기해 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다.
  • 내가 깨달은 것은 면접에서의 진실성이다. 어차피 억지로 내가 보이려고 하고 그게 먹힌다고 해도, 막상 회사에 가서는 적응이 꽤나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그럴거면 불합격의 횟수가 늘어나더라도 스스로를 진실되게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실제로 몇몇 면접에서는 일부러 잘보이려고 나의 경력들을 조금 부풀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는 조금만 깊게 질문해도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 

 

4. 서류 작성 경험

  • 취준 기간에 가장 값진 경험 하나이다. 철저한 두괄식 글쓰기를 연습할 있었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 쉽게 읽히는 , 내가 궁금해지는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아직은 서투른 실력이지만, 이전에는 주저리주저리 썼던 글을 다시 다듬고 가독성을 깊게 생각해보는 글이었다. 자소서를 포함해서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 등을 제작하면서 보는 사람(고객)에게 친절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사실 이제 시작이다. 이제 나의 경력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고민해야 하고, 더 크게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깊게 생각해보고 싶다.

 

위에 작성한 것 이외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중에서도 이 기간 동안에 나는 '인내'를 배웠다. 조급할 필요가 없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번 한 주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 나간다면, 행복한 삶에 가까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돈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명예나 성공을 누린 것은 아니지만, 행복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그 원리는 아주 조금 깨우친 것 같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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