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opinion

질문없는 성장은 없다.

jonny_is_doing 2023. 7. 31. 11:55

취업준비를 한지도 이제 3개월이 넘었다. 약 60개 정도의 회사를 지원하고 면접도 10번 넘게 보러다녀왔다.

 

그 중 최종 합격은 1개가 있었지만, 너무 초반에 합격하기도 하고, 더 많은 회사를 도전해보고자 취업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전 직장을 구할 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을 했고, 지금 내게는 취업 준비를 하는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초반에 면접을 보러다녔을 당시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넘쳤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당당하게 나의 경험과 직무를 엮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면접이 번번이 탈락하면서 조금씩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요구하는 것과 내가 경험한 것이 정말 연관성이 있는 업무일까?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면 정말 잘 일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알게 되었고,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회사의 상은 어떠한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회사의 산업이나 나의 직무 정도만 생각을 했을 뿐이지, 나는 어떤 비전을 가진 회사에 가고 싶다거나, 어떤 복지나 문화를 가진 회사를 가고 싶다거나, 직무와 산업에 따른 연봉의 동향 등을 나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질문들을 받았을 때는 당혹스럽고,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 지 몰랐다. 하지만 이 질문은 내게 너무나도 필요한 질문이었고 내가 성장하기 위한 질문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면접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장기적인 사회생활을 해 나갈텐데, 이 질문들은 나의 직장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이다. 

 

직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기획자 또는 PM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정석적인 직무 정의가 아니라, 현업에서는 직무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 분명한 기준은 존재한다. 기획자는 어떤 직무이고, PM은 어떤 직무이고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지 반드시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그 차이에 대해서 잘 몰랐고 눈감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모두의 사수'의 대표적인 문구는 이렇다.

 

질문없는 성장은 없다.

 

이 말을 직접적으로 체감한 것 같다.

 

나는 인생에 대해서 다 안다고 자부했던 것 같고, 내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착각했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내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니고,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나이가 50,  60이 되어서도 모르는 것이 보일텐데, 나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볼 수 있었다.

 

지금 단순하게 생각이 든 것은,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겸손한 삶이다. 성과나 결과에 대해서 기뻐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또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고, 실패나 좌절에 슬퍼하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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