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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뇌과학 - 가와시마 류타

jonny_stepout 2025. 8. 25. 23:12

 

이 책은 독서의 효용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비교를 통해, 아무리 공부 시간이 많아도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고 강조한다. 결론은 단순하다. 스마트폰을 줄이고 독서를 늘리라는 것이다.

 

뇌과학적 근거를 통해 독서의 효과를 확인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서 떠오른 질문은 하나였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태도와 방향을 가져야 하는가?”

 

영상 콘텐츠와 숏폼, 그리고 AI가 만든 콘텐츠가 끝없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는 활자와 미디어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할까. 미디어는 어차피 내 눈앞에 계속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기준이다.

 

이 기준을 세우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접해야 하는데, 그 확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것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은 독자에게 오기까지 저자의 오랜 고민과 수많은 수정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한 번의 충동적 발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깊이 다듬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지적·정서적 유익의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독서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내 경우에는 함께 나눌 사람이 있을 때 동기가 커졌다. 아내가 추천해준 문학 작품을 읽으며 평소 접하지 않던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서로 책을 권하는 문화도 내 독서 습관을 지탱해 주었다. 독서가 혼자의 고독한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경험이 된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막연히 느끼던 독서의 가치를 뇌과학적 수치와 연구로 확인시켜 준 고마운 책이었다. 그러나 “독서가 좋다”는 단순한 결론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독서를 실천하고 문화로 확산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계속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