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현대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물리적인 경험,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화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있는 반면 우리가 잃게되는 것들도 같이 언급한다.
누구나 디지털이 없는 경험을 아주 조금이라도 현생을 살다보면 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작가가 말하는 디지털화로 인한 유익과 불편함은 누구나 조금씩은 인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기술발전에 의한 기존의 경험이 사라지는 현상은 아마 불이 발견된 이래로 (최초의 기술 발견이라면) 계속되어 오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힙하다’라고 자주 표현된다고 느끼고 있다. 나 스스로도 ‘힙하다’라고 생각드는 것은 취향과 관계없이 한 두번 정도는 고개를 돌아보곤 했던 것 같다.
그럼 그 힙하다는 것. 다시 말해 요즘 우리에게 가치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걸 ‘보편적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가치를 지니되,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는 최근에 스스로 힙하다, 좋다 라고 생각한 이찬혁의 ‘멸종위기사랑’이다. 이 노래는 보편적 가치인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지도록 음악 자체와, 안무, 밴드 구성을 청자들에게 제공했다. 자세히 분석까진 해보지 못했지만 느낌이 그렇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고도화된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그리워한다고 느껴졌다. 그게 아니라면 저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해서 중간 쯤 읽다가 에필로그로 넘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하는 말의 핵심은, “우리의 인간적인 면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을 줄이자.” 였다. 너무 안타까웠다. 그 다음 자연스레 드는 생각은 “그래서 이 고도화 되가는 세상에서 디지털을 좀 줄이면 해결 되는것인가?” 였다.
내가 저자의 정보 취합과 전달 다음에 하고 싶은 건, 얼마나 아날로그적인 경험이 유익한가를 더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다. 손글씨는 어떤 유익한 면이 있을까? 그걸 강화했을때 우리의 삶에는 어떤 유익이 일어날까? 왜 애플은 사용자 UIUX에 집착할까? 키보드 타이핑이 아니라 스와이프, 포인팅 등의 제스쳐를 고안했을까? 나는 우리 신체로 취할 수 있는 유익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술은 우리의 이러한 아날로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 아날로그적 경험을 없애기 보다 새로운 아날로그적 경험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전기차를 발명한 이유는 운전하는 시간에 사랑하는 친구,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에너지를 그들과 새로운 아날로그적 경험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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